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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말 많은 이란,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입력 2013-06-17 18:02 수정 2013-06-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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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말 많은 이란,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이란이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면 말을 많이하게 된다. 쓸데없는 오버도 한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8차전(18일 오후 9시·울산)을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향해 뼈있는 말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감독관이 '양국 감독 설전으로 과열됐다.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하거나 비하하는 내용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양팀 매니저들에게도 주지시켰다. 기자들도 참고해서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표팀 사령탑 최종전을 앞둔 최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이란을 자극하는 말을 자제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이란이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면 말을 많이하게 된다. 쓸데없는 오버도 한다"고 할 말은 했다. 앞서 최 감독은 "이란 말고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본선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최강희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모욕을 줬다. 사과하라"고 맞아쳐 양국 사령탑 썰전이 이어졌다.


-출사표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다. 우리가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 경기다. 그동안 대표팀이 결과와 내용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멋진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들이 굉장히 의욕을 갖고 이란전을 준비했기 때문에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어떤 부분 신경 썼나.

"3주째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늘어질 수 있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굉장히 많이 좋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상태나 집중력 상당히 좋다. 전술적으로는 팀 밸런스 좋다. 기대하는 대목이다. 과거 이란전 보면 축구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집중을 많이 해야될 것 같다."

-베스트11 윤곽은 잡혔나. 부상 여파가 있는 김남일(인천)과 곽태휘(울산)는 뛸 수 있나.

"베스트11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왔다. 곽태휘는 어제 정상적으로 훈련을 했지만 90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남일도 정상적으로 90분 소화하기에는 무리인 상태다. 다른 선수들로 생각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말 많은 이란,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등 공격진이 많다. 원톱, 투톱 등 공격진 조합은 어떻게 구성되나.

"어제 훈련 마치고 어느 정도 윤곽이 정리된 상태다. 모든 선수들 내일 경기에 초점 맞추고 있고 컨디션이 좋다. 공격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새로운 선수들 나가기 때문에 얼마만큼 조합을 이룰 수 있느냐, 경기 당일 자기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훈련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충분히 자기 역할할 것으로 본다."

-이란전은 늘 전쟁이라 불릴 만큼 과열된다. 악연도 있어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이란이 굉장히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면 말을 많이하게 된다. 쓸데없는 오버도 한다. 이란이 한국을 자극하는데 난 한마디 분명히했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만큼은 경기를 내줄 수 없다고 다짐하고 있다. 훈련도 충분히 확실하게 했다. 정신력이나 초반에 기싸움이 승부에 향방을 가릴 수 있다. 경기 초반 흐름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충분히 그런 문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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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최종전 앞둔 소감은.

"최종예선 준비하면서 시한부 사령탑이다보니 내 자신이 여러가지로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항상 선수들과 꾸준히 훈련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는다. 내일 경기는 대표팀에 대한 불안한 모습 걷어내고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기자회견 동석한 김신욱이 골을 넣으면 활짝 웃겠다."

-장마철이고 내일 강수확률이 높다. 수중전 대비는.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이나 사계절 경기장 보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도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약간의 영향 끼칠 수 있지만 충분히 정상적인 경기 할 수 있고, 그렇게 준비할 생각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뷰티풀 게임을 해야한다. 왜 싸우려고 하는가.

"아름다운 경기는 경기장에서 하자는 것이다. 장외에서는 쓸데없는 이야기는 더 이상하고 싶지 않다.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기 장 안에서 페어플레이하는건 맞다. 내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상대 감독이 심한 이야기를 했다. 이제 더 이상 이야기한 부분 안하겠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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