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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유력 후보지 '다낭'…미국 측이 선호하는 이유는?

입력 2019-02-07 20:22 수정 2019-02-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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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이다, 이렇게 소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시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담 장소로 유력한 곳은 역시 다낭과 하노이인데,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먼저 연결하죠. 다낭에 있잖아요? 다낭 어디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다낭 북동쪽 토꽝지역의 관광 명소인 영응사입니다.

영응사 뒤에 산길을 따라서 차로 10분 정도 가면 회담장으로 가장 유력한 인터콘티넨털 호텔이 나오고요.

또 반대로, 아래로 차를 타고 30분정도 내려가면 북·미 정상의 숙소로 유력한 호텔 2곳이 거의 나란히 있습니다.

[앵커]

지도상으로 보면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비교적 있는 위치가 보안에 참 유리하겠다라는 생각은 일단 듭니다. 박 기자가 있는 바로 그 위쪽 인터콘티넨털 호텔 부근이 지금 벌써부터 출입이 통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던데, 혹시 현장에는 가봤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제가 현장에 가봤더니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산 중턱에 있는데다가 진입로가 사실상 하나여서 보안에 상당히 유리해 보였습니다.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회담장으로 활용이 됐던 센토사섬 안의 카펠라호텔이 본섬으로부터의 진입로 하나만 막으면 완전히 차단됐던 것과 비슷한 것인데요.

지금은 베트남에서 해가 이미 진 시간이라서 제가 낮에 한 번 둘러봤는데 잠시 보겠습니다.

+++

회담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터콘티넨털 호텔 앞입니다.

사방으로 수풀이 우거져 있고 외길이라서 이 진입로 하나만 막히면 헬기를 띄우거나 배를 통해야만 호텔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제가 지금 직접 들어가볼텐데, 벌써부터 경비가 삼엄해서 안쪽을 살짝 둘러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안에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습니까?) 예약을 안 하면 안 됩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아는 바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

[앵커]

봤습니다. 지난 번에 했던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하고 비슷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에도 좀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두 정상의 숙소도 몇몇 곳이 지금 거론되고 있던데 어떤 곳들 입니까?

[기자]

네, 다낭은 동쪽으로 해안도로가 길게 나있고 이곳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상업시설이 몰려있는데요.

북·미 정상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이 되는 호텔 2곳도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도 둘러봤는데 잠시 보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에이펙때 묵은 적 있는 '하얏트 리젠시' 호텔 앞입니다.

다낭에서 회담이 열리면 이곳에서 한번 더 묵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바로 차로 5분 거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 있습니다.

두 호텔이 5분 거리이기 때문에 마음만 맞으면 두 정상이 함께 이곳 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앵커]

박현주 기자, 오늘 아침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요한 곳은 일단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둘러보고 나니까, 왜 다낭이 유력한가?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미국이 이곳을 그렇게 선호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이 듭니까?

[기자]

아무래도 경호와 의전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본 적이 있는 고급 휴양지인데다가 또 에이펙이라든가 굵직한 국제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 수도인 하노이와 비교하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기 때문에 경호 인력을 운용하기가 좀 용이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이제 3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렇게 아직까지도 결정이 안되고 자꾸 늦어지면, 예를 들면 의전경호 일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곳 다낭 안에 있는 호텔을 무더기로 예약을 했다" 이런 외신 보도도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평양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이틀째 진행 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내 회담 장소를 두고 양국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을 수가 있고요.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까지 정확하게 발표한 상황에서 그 장소도 이미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곳 베트남이 싱가포르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경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상 끝까지 정확한 회담장은 기밀로 두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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