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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넘어 65년 만에 열린 길…남북 도로 연결

입력 2018-11-23 07:16 수정 2018-11-23 07:33

'화살머리고지'서 손 맞잡은 남북 지휘관
남북, 새 도로 통해 내년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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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서 손 맞잡은 남북 지휘관
남북, 새 도로 통해 내년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

[앵커]

65년 전인 1953년, 한국전쟁 휴전을 눈앞에 두고 우리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곳,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 고지입니다. 휴전 협정이 발효된 그해 7월 27일, 바로 전날까지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적군과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진 곳이기도 하죠. 이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 남과 북을 연결하는 도로가 뚫렸습니다. 지난달부터 이 일대에서 남북이 지뢰를 제거하면서 도로를 개설했었습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를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게 이제 내년부터 시작되는데, 이를 위한 사전 작업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책임자가 누구시죠?]

[저기 올라옵니다.]

남과 북을 잇는 산악지대 도로공사 현장, 이곳에서 마주한 남과 북의 지휘관은 서로에게 손을 내밉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장면이지만, 남북도로연결 공사 중 있었던 실제 모습입니다.

북한 초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이 비무장지대 한가운데로 길이 났습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일대 폭 12m, 남측과 북측 구간을 합쳐 약 3km 구간의 비포장도로가 생긴 것입니다.

[남쪽 공사현장 공병대대장 (어제) : 역사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게 통제하겠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어제) : (이곳은)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6.25 전쟁의 격전지입니다. 중부전선 최초로 이곳 비무장지대를 열어 남북을 잇는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국군과 연합군, 북한군과 중공군 여기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숨졌습니다.

남과 북은 이번에 새로 난 길을 통해 내년부터 전사자들의 유해를 공동 발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노란 팻말만이 이곳이 군사분계선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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