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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0위 kt-삼성, 시범경기 초반 상반된 행보

입력 2017-03-17 15:59 수정 2017-03-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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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0위 kt-삼성, 시범경기 초반 상반된 행보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의 시범경기 초반 기세가 상반된다. kt는 4연승, 삼성은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kt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2-6으로 완승을 했다. 1, 2회에만 각각 5점과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투수 김현준을 폭격했다. 신인급 투수지만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kt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kt는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9-1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이던 15일 경기에서도 6-2로 승리했다. 두산 독주의 대항마로 평가받던 KIA도 kt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17안타를 치며 8-5로 승리했다. 지난해 팀 타율, 득점, 홈런 모두 최하위였던 kt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진욱 사령탑은 14일 삼성전을 앞두고 "우리 팀 선수들이 강해진 것 같지 않으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엔 전력이 아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변했다는 의도한 한 얘기다. 하지만 1승 씩 쌓아 3연승까지 했다. 그리고 17일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kt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4승을 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17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0-8로 패했다. 전날 경기는 LG와 3-3 무승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은 모두 kt에 내줬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주전은 왼 발목에 경미한 통증이 있는 김상수, 수술 재활 중인 박한이 정도만 빠졌다. 정규 시즌을 준비해야할 라인업이다. 하지만 4득점 이상 올린 경기가 없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고, 현재 컨디션으로 성적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일단 기세에 오르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다. 16일 LG전에선 최지광, 김승현 등 신인급 투수의 활약으로 희망을 봤다. 하지만 이날은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한 이닝 6피안타로 무너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kt는 10위, 삼성은 9위에 머물렀다. kt는 리그 3년 연속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고, 삼성은 명가 재건 기틀을 다지려한다. 하지만 시범 경기 기세는 전혀 다르다. kt는 시범경기 연승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한다. 삼성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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