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미혼모가 낳은 신생아들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단 사실입니다. 이번주 일요일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불법 개인 입양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난곡동의 한 골목.
한 남성이 아기를 안고 무거운 걸음으로 언덕을 오릅니다.
잠시 뒤 빈손으로 돌아나오는 남성.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온 겁니다.
이렇게 버림받는 어린 생명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인터넷을 통해 아기들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법 개인 입양입니다.
[조태승 목사/주사랑공동체교회 : 미혼모를 통해서 입양을 했을 경우에 많이 부르는 분은 500만원, 적게 부르는 분은 250만원. 여자아이는 가격이 높고…]
신생아에 값을 매기는 중간책, 그리고 이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장미선 (가명)/개인 입양 중개인 : 친모와 친부의 합의 하에 개인 입양이 이뤄지는 건 불법이 아니에요.]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출생신고를 해야 입양이 가능하다 보니 미혼모도, 아기를 입양하려는 사람도 오히려 음지로 숨어들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 일요일 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허술한 법망과 의료체계 속에 새 생명마저 거래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