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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하태경 "싸이 '젠틀맨' 다음주면 북한 퍼질 것"

입력 2013-04-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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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나오셨습니다. 먼저, 의원님 프로필 간단하게 살펴보죠.

1968년 부산 출생입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입학! 학생운동을 하면서 교도소를 두 번이나 갔다 왔네요. 이 후에, 중국에 공부하러 가서, 본격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와 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고요. 급기야 '열린북한방송'이라는 라디오 방송사를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Q. 운동권에서 북한인권활동가로 전향한 이유는?
- 80년대 대학 다닐땐 한국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이고 나중에는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이다. 전 세계를 민주화 시키겠다는 의지였다.

Q. 열린북한방송을 만들게 된 이유는?
- 주말마다 탈북자를 돕는 일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들이 고기를 안먹고 국물만 떠 먹더라. 왜 냐고 물으니 평생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고 욕을 했더니 "우리 장군님 욕하지 말라"고 하더라. 중국에서 거지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 조차 머리속에 세뇌가 되어 있었다. 쌀 옥수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머릿 속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주파수를 구하기가 힘들어 미국으로 가서 하게 됐다. 돈을 구해야 하니 미국 국회로 가 지원을 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알아듣더라. 1년 뒤 자금을 지원받아 시작하게 됐다.

Q. '삐라에서 디도스까지' 새 책의 내용은?
- 남북관계를 미디어를 통해서 본 것이다. 요즘은 삐라가 안 붙는다. 북한 사람들이 이제 인터넷에서 논다. 공격도 인터넷을 마비시키는 식으로 새로운 공격을 한다.

Q. 북한 3.20 사이버테러 예측, 그 근거는?
- 북한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었다. 개인이 사이버 공격을 할 때에는 경쟁사를 공격한다. 그런 식으로 이해관계가 분명한데 공공기관을 공격했다는 점과 서버를 공격하는 것이 과거 행태와 비슷하고 국내 보안업체만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볼때 북한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Q. 사이버 민방위 훈련, 구체적인 내용은?
-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2009년에도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 개개인 PC가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른바 좀비PC이다. 북한의 로봇이 된 것이다. 그때 20만대를 가동했다. 무료 게임 사이트 다운 받을때나, 야동을 다운받을때 좀비 PC로 감염된 경우가 많았다.

Q. 김정은이 직접 주도했다고 보는 근거는?
- 사실이다. 북한에 영재 학교가 있다. 그 아이들을 사이버 전사로 훈련시킨다. 김정은이 20대인데, 주변은 다 70대이다. 북한에는 정년이 없어서 죽을 때 까지 한다. 이 사람들은 PC를 쓸 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직접 지시를 할 가능성이 많다. 김정은은 지금 이 시간에도 네이버, 다음을 검색할 수도 있다.

Q. 북한 내 한류 열풍, 그 정도는?
-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본 북한 주민이 급격히 증가했다. 작년 같은 경우 도시 인구의 6~70%는 봤다. 요즘은 '최고다 이순신'이 인기인데, 국내 방송이 되면 바로 CD로 복사되서 대량 생산이 된다. 북한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본 죄질이 강간보다 더 세다. 정전을 시켜서 단속하기 때문에 CD를 넣어서 보다가 걸리면 다시 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바로 뽑을 수 있는 USB를 선호한다.

Q. 북한 내 한국 영화, 드라마 유통 실태는?
- 싸이 '젠틀맨'도 곧 북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불법이지만 바로바로 북한으로 유통된다.

+++

[앵커]

북한 내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유통된다고 해요. 여기서 잠깐 탈북자 한분을 연결해보죠. 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실장님 연결돼있습니다.

Q. 북한 내 최고 인기스타는?
[정광일/ 탈북자 : 아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도 있고 요즘에는 말춤 추는 싸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북한 사람들이 더 잘 안다. 이병헌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한다.]

Q. 전투 드라마에는 관심이 없나
[정광일/ 탈북자 : 아이리스에는 예민한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아주 몰래 보고, 멜로 드라마 같은 경우는 많이 본다고 알려져 있다.]

Q. 북한 내 한류 열풍, 그 정도는
[정광일/ 탈북자 : 영화 한 편이 들어오면 CD 몇백개로 복사되서 새끼치기를 해 엄청난 숫자로 뿌려진다.]

Q. 보다가 걸리면 처벌은 어느정도?
[정광일/ 탈북자 : 멜로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잘 안 걸리는데 얼마전에는 '베를린'이 유통돼 문제가 됐다.]

+++

Q. 북한 내 카카오톡 사용 가능한 이유는?
- 국경이 있더라도 중국의 전파망이 통한다. 그래서 국경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중국 스마트폰이 있다면 해외와 통화할 수 있고 카카오톡도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Q. 북한 주민이 스마트폰을 살 여유가 있나
-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백만명 정도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Q.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그 의미는?
- 바람직하다고 본다.

Q. 인권 문제 언급, 북한 자극하지 않을까?
- 서로 자극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북한을 더 심하게 자극하는 것은 군사훈련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북한을 위해 외쳐줘야 한다. 북한을 이끌어나갈 사람들은 주민들이다. 정권이 싫다고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Q. 대북 방송 라디오를 많이 듣나?
- 뉴스를 듣기 위해서는 라디오를 통해 듣는다. 탈북자의 10% 정도가 대북방송 청취 경험이 있다.

Q. 새 정부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총괄 간사, 그 활동은?
- 정권 초기에는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 이후 단계로 통합위원회가 5~6월에 출범할 것이다.

Q.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 적절한가?
- 그 당시 현장 분위기는 군기 잡으려고 세게 질문한 것도 있다.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왔을 때는 토론회와 다르다. 부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뭔지 얘기를 하셔야 하는데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성격은 털털하고 좋으시다. 그러나 스텝이 꼬이고 답변이 꼬이면서 계속 웃으시더라. 국회는 인사권이 없다. 임명을 해서 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명을 했는데 또 꼬일 수도 있다. 이것은 대통령 결단의 몫이다.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

[앵커]

김광석씨의 "사랑했지만"을 좋아하신다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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