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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석 달치 비 쏟아진 일본…사망자 110명 넘어

입력 2018-07-09 20:17 수정 2018-07-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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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서부 지역에 단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이 1100mm입니다. 석달치 비가 며칠 사이 쏟아져 내린 겁니다. 집들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지붕만 겨우 보일 뿐 입니다. 폭우에 모래와 돌이 휩쓸려 내려오면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집도 많습니다. 사망자는 110명을 넘었고, 실종자까지 더하면 희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정부는 재해특별지역을 선포하고 복구에 나섰습니다. 재해 대비에 강하다는 일본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먼저 피해상황을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5도가량 기울어진 집은 금방이라도 강물에 휩쓸려 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물에 떠내려온 컨테이너는 건물 창문에 그대로 처박혔습니다.

차는 뒤집혀 여기저기 엉켜 있습니다.

그리고 강은 범람 직전입니다.

[주민 : 이곳(히로시마현)은 거의 자연 재해가 없었는데,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저는 지금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에 폐허가 된 지역이 떠올랐다"는 구조대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고치현과 기후현 등으로 최대 1100mm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치 양의 비가 단 사흘에 쏟아진 것입니다.

히로시마현에서는 토사가 주택가를 덮쳐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효고현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실종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10여 개 지자체도 비상 상황입니다.

장마 전선이 물러가면서 호우 특별 경보는 해제됐지만 이번에는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습도를 머금은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당장 3만여 명의 이재민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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