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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판문점서 '남북 고위급 회담'…분주한 회담본부

입력 2018-01-05 20:15 수정 2018-01-07 15:54

양측 수석대표로 조명균-이선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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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수석대표로 조명균-이선권 유력

[앵커]

남북한 고위급 당국회담이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립니다. 남북간 회담은 2015년 12월 개성공단에서 열린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 만입니다. 북한 측은 오늘(5일) 오전 전화통지문을 보내 사흘 전 우리가 한 제안을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어젯밤에는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신년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화해무드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먼저 남북 회담 준비가 한창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남북회담본부, 오늘 판문점 남북 고위급 회담 일정이 9일로 확정되면서 그 곳도 상당히 분주해졌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북한으로부터 전통문이 도착하자마자 통일부는 회담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재하고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략회의'가 열렸고요.

또 실제로 직원들이 남과 북으로 역할을 나눠 회담을 가정해보는 '모의 회의'도 진행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회담인 데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오는 주말에도 비상상황으로 회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을 양측 수석 대표도 누가 될지 관심인데, 정해졌습니까?

[기자]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한은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오늘 북한이 보낸 전통문도 이 위원장 명의에, 수신자는 조 장관으로 돼있고요. 앞서도 고위급 회담을 조 장관이 제안하자 하루만에 이 위원장이 직접 입장 발표 형태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수석대표를 맡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놓고 관계 기관과 조율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의 협상 스타일은 어떤가요? 차이가 큰가요?

[기자]

둘다 주요 회담에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같지만, 협상 스타일 자체는 '극과 극'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조 장관은 대화와 설득에 집중하는 스타일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남북경제협력 등 교류협력 관련 회담을 주로 맡아왔습니다.

2007년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 위원장은 군 출신으로 군사실무회담 경험이 많고,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2011년 군사실무회담 협상 차 판문점을 찾았다가, '천안함 사건은 북한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다 10분 만에 회담장을 나가버린 일도 있습니다.

[앵커]

나머지 대표단은 어떻게 꾸려지나요?

[기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장관급 회담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보통 5명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에도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 내 회담 담당자들과 평창올림픽 주무부처인 문체부 인사를 중심으로 그 정도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회담을 앞두고 남북간 유일한 소통 창구가 판문점 연락 채널인데, 보통 주중에만 열려 있는데 주말에도 가동됩니까?

[기자]

네, 오는 주말에도 남북 간 판문점 연락채널은 24시간 열어둘 예정입니다.

실무 협의를 문서로 하기로 했는데, 양측에서 팩스 등을 교환하며 회담의 형식, 의제 등을 계속 조율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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