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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NLL은 유령선…대화록 공개, 최고존엄 우롱" 맹비난

입력 2013-06-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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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치권의 싸움에 북한도 끼어들었습니다. 그들 용어로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중정상회담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는지 말투가 거칩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긴급성명을 통해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괴뢰보수패당이 우리의 승인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뇌 상봉 담화록을 공개한 것은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NLL은 미국 조차 불법성을 인정한 '유령선'이라며 대화록 공개의 배후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청와대의 직접적인 승인이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 '현 정권이 대선 당시 국정원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이 나빠지자 통일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역대 남한 당국자 가운데 누구도 종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방북 인사들의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입장 발표를 오늘까지 미룬 데도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박 대통령 방중에 맞춰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고 봐야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이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 측에 각인시키고자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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