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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패치 1장 100만원"…처방받아 되팔고 흡입한 젊은이들

입력 2021-11-08 20:12 수정 2021-11-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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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픈 척하면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처방받아서 투약하거나 되판 2-30대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한 약인데도 진단서나 처방 이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처방해준 의사들도 같이 붙잡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펜타닐 성분의 진통 패치를 찾았습니다.

[어제 처방받은 거? (네.) 하나 둘…일곱.]

휴지통 안에선 쿠킹포일과 빨대가 나옵니다.

[패치를 흡입할 때 사용한 거지? (네 맞습니다.)]

펜타닐을 흡입한 20~30대 남녀 2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펜타닐 패치만 만 장 넘게 처방받았습니다.

마약 성분이 강한 약이어서 말기 암환자도 사흘에 하나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패치 서너 장을 이어서 피우거나, 몸에 여러 장을 한꺼번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처방해주는 병원이라면 어디든 갔습니다.

목발을 짚고 아픈 척 연기도 했습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친구·지인·애인 명의로 처방을 받거나 아니면 제3자를 통해서 자기 명의로 처방을 받아오게 하는 방법도 많이 했고요.]

한 장에 만 5천 원이면 처방받는 걸 100배 비싸게 되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펜타닐이 너무 쉽게 처방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의사들이 중복 처방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경찰은 펜타닐을 처방해 준 의사 9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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