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이든 "시진핑, 민주적 요소 없어"…중국과 극한경쟁 예고

입력 2021-02-08 07:55 수정 2021-02-08 10: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는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다" "비판이 아니라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갈등과 경쟁이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미국이 먼저 제재를 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서 매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까?

[기자]

오늘(8일)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이 있는 날입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시작하는데, 시청률이 가장 높을 이 행사를 앞두고 각 방송사 뉴스에선 프리게임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중요한 인물 인터뷰를 내보냅니다.

이번에 CBS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섭외한 겁니다.

여기서 중국 시진핑 주석에 대한 평가가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매우 영리하고 또 터프합니다. 그리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런 건데, 그는 체질적으로 민주주의적인 요소가 없어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죠. 당시에 인상 등이 생각과 말에 반영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극한의 경쟁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이 그만큼 시 주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앵커가 이야기한 것처럼 강조한 건데요.

그렇지만 앞으로 중국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것 역시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 주석에게 우리가 충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극한의 경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했던 방식으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마지막에 한 이야기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규범이라는 수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이야기를 한 건데요.

결국 높은 관세를 매기던 트럼프 방식보다는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서 대응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또 취임 후 시 주석과는 아직까지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본인의 일정 때문에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 그와 전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어요.

[기자]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먼저 제재를 풀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멈춰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는 미국이 먼저 제재를 완전히 해제해야 핵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이란 간의 갈등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앞서 김 특파원이 잠깐 얘기를 했던 것처럼 미국의 최대 스포츠행사죠. 미식축구 결승전이 오늘 열리게 되는데 미국 시민들이 열광하는 큰 축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대적인 응원전에 나설 것이고 그러다 보면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현지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으로도 준비를 했는데요. 슈퍼볼이 열리는 플로리다 탬파에서는 어젯밤부터 큰 파티가 열렸습니다.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고 대낮에도 거리에는 술을 마시는 팬들이 넘쳤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는 온라인으로 차라리 모이거나 가족들과 경기를 함께 보라고 권고를 하고 있는데요.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시민 4명 중 1명이 슈퍼볼을 파티에서 경기응원을 하겠다 이렇게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메릴랜드에 있는 대규모 접종소인데요. 이 대규모 접종소에서 백신을 열심히 접종을 하고 있고 또 마스크 쓰기를 통해서 가까스로 3차 유행을 진정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들을 무력화할 슈퍼전파 행사가 될까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바이든 연설서 "미국이 돌아왔다"…동맹관계 복원 강조 조 바이든 "주독미군 철수 중단"…주한미군도 '영향' 바이든-스가, 첫 통화…"한반도 비핵화 필요성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