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새벽,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습니다. 닷새 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것에 대한 첫 보복입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우선 오늘 새벽 공격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늘 새벽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두 곳에 최소 1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공격당한 미군기지는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두 곳으로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작전명 역시 '순교자 솔레이마니'였습니다.
이란은 추가 보복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미국의 우방이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반격한다면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걸프지역과 이란, 이라크 지역에 대해 민항기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즉각적인 피해자나 사상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지는데, 현재 미국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가 지금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매우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사상자 등 피해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시간으로 8일 아침,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