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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복면금지' 속 시위 격화…중국군, 첫 '경고 깃발'

입력 2019-10-07 07:31 수정 2019-10-07 11:16

시위대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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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 아니다"


[앵커]

시위를 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는 홍콩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어제(6일)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게 범죄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과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 사이에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민들이 어제 우산을 쓰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연신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지난 4일 시위 확산을 막는다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는 밤 늦게까지 홍콩 시내 곳곳에서 계속됐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시위대가 몽콕의 폐쇄회로 TV와 스프링클러 등을 파손해 몽콕역 안팎은 한때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중국 본토에 대한 시위대의 반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계 은행을 찾아다니며 불을 지르고 중국 본토인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과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가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하자 한 인민해방군이 경고의 의미로 노란 깃발을 들었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이 시위대에 경고 깃발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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