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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원 좋던데" 맘카페 추천글…알고 보니 '가짜 글'

입력 2019-02-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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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오는 추천 글들 잘 보셔야겠습니다. 병원이나 유치원을 알아볼 때 동네 엄마들이 자주 찾는 맘카페에서 정보 얻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진료를 잘한다거나,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는 가짜 글을 무더기로 올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올린 뒤 여기에 답도 직접 달았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맘카페에 임플란트 시술을 잘하는 치과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A치과를 칭찬하는 답글이 붙었습니다.

비슷한 질문과 답이 맘카페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다른 맘카페에서는 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추천해달라고 묻습니다.

곧바로 B유치원을 추천하는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데 치과와 유치원을 추천하는 질문과 답변 모두 가짜였습니다.

조직적으로 가짜 글을 올린 업체가 해당 치과와 유치원의 의뢰를 받고 실제로 이용해 본 것처럼 추천한 것입니다.

이들은 다른 업자에게서 맘카페가 개설된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사들인 뒤 범행을 했습니다.

최근 3~4년간 올린 글이 2만6000개가 넘었습니다.

[해당 업체 전 직원 : (맘카페에) '오늘 미세먼지 심하네요' 일상 글들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그런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서 키운 다음에 그런 아이디로 홍보했었습니다.]

경찰은 가짜 글을 올린 업체 임직원과 이를 의뢰한 의사 등 26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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