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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러 방문서 FFVD달성 논의"…유엔제재 이행 강조

입력 2018-10-17 06:10

북러 밀착속 "러 포함 이해당사국들과 유엔제재 이행 협력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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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밀착속 "러 포함 이해당사국들과 유엔제재 이행 협력에 전념"

미 국무부 "비건, 러 방문서 FFVD달성 논의"…유엔제재 이행 강조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부의 이고리 모르굴로프,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 방문 관련 서면질의에 "대화는 따뜻했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협력 분야에 대한 탐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은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해 러시아를 포함한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빨리 진행돼 북한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를 창출하는 단계들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조율된 의사소통을 유지해 나갈 필요성을 그의 카운터파트들에게 강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뤄진 이 날 회담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주변 상황과 관련한 상세한 견해 교환이 있었다.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 개입하고 있는 국가들의 노력에 높은 평가가 주어졌다며 "양측(미·러)은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지역의 모든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에도 '선(先)비핵화-후(後)제재완화'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측은 비건 특별대표와 러시아 카운터파트들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FFVD와 유엔 제재 이행에 방점을 뒀다.

비건 특별대표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중, 북러간 밀착으로 국제적 대북 압박 공조 전선에 균열이 생긴다는 우려가 생긴 가운데 이를 다시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국무부가 이번 회담을 소개하면서 '따뜻하고 우호적 분위기'라고 강조한 것도 미·러간 대북 압박 전선에 불협화음이 없다는 걸 대외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을 연쇄 방문, FFVD 여론전에 나서며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의 실무협상 채비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미간 실무협상이 1∼2주 안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 북미 협상의 즉각 재개 방침을 선언하며 실무채널 가동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으나 실무협상의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직후인 8일 한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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