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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 "화성-15, 엄청난 개선…미국·중국·소련 미사일급"

입력 2017-12-01 16:00

"추가시험 거쳐 이르면 내년 실전배치 할수도"…"'3월16일 공장'서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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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험 거쳐 이르면 내년 실전배치 할수도"…"'3월16일 공장'서 시험발사"

해외전문가 "화성-15, 엄청난 개선…미국·중국·소련 미사일급"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발사 사진을 본 해외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라며 이는 미국과 중국, 옛 소련이 보유한 미사일 급이며 핵무기를 장착하기 충분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화성-15형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선 몇차례 추가시험이 필요할 것이며 이르면 내년이면 ICBM 기술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사일 방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엘레먼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화성-15형이 미국의 국가 미사일 방어(NMD) 체제를 뚫을 수 있는 기만탄을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화성-15형의 2단 추진시스템은 1000㎏ 중량의 탄두를 미 전역 어디로든 날려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북한이 700㎏보다 가벼운 탄두를 개발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이 기만탄까지 싣고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사일 추가 도발 여부는 북한 정권에 달렸겠지만 탄도미사일로서 성능을 검증하려면 정상각도로 최소 1∼2차례 추가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신뢰도가 낮은 미사일까지 허용한다고 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5형 실전배치(combat ready) 선언까지 앞으로 4∼6개월간 추가시험 2∼3회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화성-15'형은) 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치고는 매우 큰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소련이 보유한 미사일급"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보도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화성-15'형의 크기가 커진 것 등을 거론하며 "여기에 수소폭탄처럼 훨씬 더 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미사일 수준과 관련해 "수백㎏ 정도 중량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핵무기를 장착하기 충분한 규모"라고도 말했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뒤 발표한 '정부성명'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초 시찰한 트럭 공장인 '3월 16일 공장'에서 이번 발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사일 시험발사는 3월 16일 공장에서 진행됐다"며 북한이 이번에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평양 북쪽 30㎞에 있는 평안남도 평성 일대의 개활지에서 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16일 공장은 평안남도에 소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수용과 민수용 차량을 모두 생산하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화성-15'형과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확한 계산을 해야 하지만 800㎏에서 1t 이상의 탄두 중량까지 탑재해 미국 서부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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