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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드배치 대가 치를 것" 강경했던 중국 반응은

입력 2016-0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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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를 배치하면 한국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인데요, 과연 중국은 사드 배치 움직임에 어떤 반응인지 베이징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예영준 특파원, 중국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29일) 오후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은 "관련되는 국가가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국가든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땐 다른 국가의 안전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 나온 걸로 보면, 평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 수준 정도 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겠죠?

[기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직까지 한미 양국이 사드 도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이 먼저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는 어려운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공식적, 비공식적 모든 경로를 통해 사드에 반대 입장을 일년 전부터 계속 전달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중국이 사드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는 것 때문이겠죠.

[기자]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사드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제 사드를 구성하는 X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 안에 중국 북해 함대와 동해 함대 등 주요 군사시설이 중국 서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포함된다는 겁니다.

미국이 북한 핵을 핑계로 중국을 감시권 안에 두려 한다는 의심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그제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에 대한 우려를 거론하지 않았을까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 양국이, 일단 오늘 양국 국방부가 협의 자체를 부인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대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된다면 중국 입장은 좀 달라지겠죠?

[기자]

앞서 환구시보가 한국에 응분의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썼는데, 표현이 매우 거칠긴 하지만 사드 도입에 완강히 반대하는 중국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최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한중 관계도 사드 도입을 발표하는 순간 금이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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