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에 나가보면 한산합니다.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도, 관광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2분기부터 겨우 살아날 것이라던 우리 경제에 메르스는 먹구름을 띄웠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오늘(3일) 낮 서울의 남대문시장입니다. 관광객과 손님으로 붐비던 거리가 한산한 모습입니다.
[김운수/시장 상인 : (메르스 때문에) 내국인도 벌써부터 줄어드는데 외국사람이라고 오겠어요. 안 오지. 좀 심각할 것 같아 보니까.]
상당수 손님은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습니다.
[김민주/인천 송도동 : 친구들도 별로 안 돌아다닌다 그러고 (저도) 좀 메르스가 무섭다고 느껴서 사람 많은 곳에는 별로 안 가려고 그래요.]
우리 경제는 올 2분기부터 조금씩 살아날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메르스 확산으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염에 대한 공포로 여행과 외출이 줄면 소비도 따라서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임희정 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 질병으로 인한 불안요인이 추가적으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가 유행한 2003년 중국과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타격을 줄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