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른한 봄이 이어지면서 입맛을 잃어버리기에 십상인데요. 독특한 향의 곰취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의 곰취축제를 박용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비닐하우스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널찍한 잎사귀가 곰 발바닥을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산나물의 여왕 곰취입니다.
탐스럽게 자란 곰취를 뜯는 아낙들의 손끝에선 봄 내음이 물씬 묻어납니다.
향긋한 맛의 곰취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항암효과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농법과 큰 일교차 덕에 양구 곰취는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곰취 떡과 곰취 김밥 등 곰취만 들어가면 음식 맛이 살아납니다.
특히 곰취로 쌈을 만들어 삼겹살을 싸먹으면 그야말로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임현주/관광객 : 제가 평소에는 상추나 깻잎으로 고기를 싸먹었는데 여기에 와서
곰취로 쌈을 싸먹으니까 굉장히 향이 독특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에 수확량이 늘면서 가격도 Kg당 만 원으로 예년보다 저렴합니다.
[박덕근/강원도 양구군 동면 : 올해 봄 날씨가 따뜻해서 곰취는 일찍 나왔는데 찾는 분들이 많아서 곰취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곰취의 독특한 향과 맛은 6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