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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사퇴 한 달 만에 검찰 조사…"참담한 심정"

입력 2019-11-14 20:11 수정 2019-11-14 21:47

진술거부권 행사…8시간 만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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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거부권 행사…8시간 만에 귀가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사퇴 한 달 만에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조국 전 장관은 오늘(14일) 오전 9시 반쯤 비공개로 검찰에 나와서 오후 5시 반까지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조사 시간도 예상보다 짧았습니다.

조 전 장관은 조사 직후에 입장문을 내고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런 조사를 받게 되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또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달라서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신아람 기자, 조 전 장관은 이미 조사를 받고 돌아갔죠. 통상적인 경우보다는 조사 시간이 짧았던 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조국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35분 검찰에 출석했다가 오후 5시 반쯤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됐고, 조서 열람과 날인까지 모두 마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실제 조사 시간은 더 짧았던 걸로 보여집니다.

변호인단은 조사 직후에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런 조사를 받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는 조 전 장관 입장을 언론에 전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물어볼 게 많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조사가 이렇게 짧아지면서 추후 계획이 좀 달라졌을 거 같군요.

[기자]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를 앞두고 100쪽 안팎의 질문지를 준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조사 내용이 진전된 게 없는 셈입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해명을 듣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해명을 충분하게 듣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애초에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본 후에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알아본 바로는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고. 오늘 어떤 조사가 이루어졌는지는 추측할 수밖에는 없는 거죠?

[기자]

조 전 장관이 피의자 신분인데요.

검찰이 의심하는 혐의는 대부분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 교수의 혐의를 고려해보면 검찰은 당초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자녀 입시,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 조 전 장관이 직접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물을 계획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오늘 비공개로 물론 출석을 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조 전 장관은 1층 민원실이 아닌 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조사실로 곧바로 들어갔습니다.

정 교수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사용하는 통로를 이용한 것인데요.

때문에 청사에 출입하는 모습이 전혀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지지자들도 나왔다고요?

[기자]

지지자 10여 명은 이른 아침에 파란 장미를 들고 조 전 장관 출석을 기다렸습니다.

꽃말이 '기적, 희망, 포기하지 않는 사랑' 이라면서 준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 전 장관이 지하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들이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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