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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장 바꿔 "북한 SLBM 진전…전력화에 수년 소요"

입력 2016-04-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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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3일) 발사한 SLBM, 즉 잠수함탄도미사일에 대해 대성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어제는 실패라고 평가했다가 오늘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이 진전된 걸로 보인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함경남도 신포항 인근입니다.

2000톤급 북한 잠수함이 물 속으로 가라 앉더니 미사일 한 발이 솟구쳐 오릅니다.

수직에 가깝게 솟구친 미사일은 30km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발사한 SLBM,즉 잠수함탄도미사일이 대성공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번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이제는 남조선 괴뢰들과 미제의 뒤통수에 멸적의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군은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 비행거리가 30km에 불과해 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후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문상균 대변인/국방부 : 북한의 SLBM은 수중사출능력 등 일부 기술적으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전력화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이 수심 10~15m까지 내려간 뒤 안정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흔들림이 많은 잠수함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액체 연료 대신 고체 연료를 이용한 미사일 발사가 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 교수/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과 : 점화에서 30㎞ 올라간 것까지 완벽하게 올라갔다면 쉽게 말해서 SLBM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다 확보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에도 SLBM 발사 시험 사진을 공개하고 조작 논란에 휩싸였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는 구체적인 발사 기술을 언급하며 성과를 홍보한 것과 대비됩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한 미사일의 2단 분리 성공은 확인되지 않은 점, 수심 50m까지 내려가야 탐지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실제 위협이 되는 기술 수준에 이르려면 수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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