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인더위' 충북 온열질환 5배 급증…사망자까지 속출

입력 2015-08-02 12: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살인더위' 충북 온열질환 5배 급증…사망자까지 속출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온열질환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충북에선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환자수도 지난주보다 무려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온열질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1주차(5월 24~30일)에 첫 온열질환자 2명이 나타난 데 이어 10주차(7월 26~30일)까지 모두 27명이 발생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덮치면서 10주차에만 무려 11명의 환자가 집중되면서 전주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14주(6~9월) 동안 총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벌써 10주차 만에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이어질 무더위를 고려하면 환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첫 사망자도 나왔다. 충북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1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한 주택 텃밭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무더위에 밭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른 2012년 8월 1일에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외부 시설공사를 하던 20대 근로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사망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자는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중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진단을 받은 사람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논·밭일이나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 특보 상황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열이나 빠른 맥박과 호흡, 두통, 구토 등이 생기면 시원한 장소로 피한 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