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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선소감 "새로운 시대 향해 묵묵히 나가겠다"

입력 2014-06-0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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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선소감 "새로운 시대 향해 묵묵히 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실시된 5일 새벽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하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0시30분께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시민 여러분은 낡은 것들과의 결별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박 당선인은 우선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라며 "여러분이 흘린 땀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순간 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한다, 만난 시민들을 생각한다"며 "저의 당선은 세월호 참사 이후 근본적 변화를 염원했던 시민 모두의, 땀흘려 일하는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한 자신의 승리 선언에 앞서 패배를 인정한 경쟁상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원순은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해나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물론 반대하는 분들과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으로서 모든 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며 "한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변화 만들겠다"고 디짐했다.

박 당선인은 동시에 "반목과 갈등 같은 낡은 방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소통과 공감, 통합 중심으로 시민 행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 앞으로의 서울시정 4년 통해 그 믿음을 심어 가겠다"며 "한표 한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 결코 잊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는 인터뷰를 한 지 10여분이 지난 오전 0시26분께 부인 강난희씨와 종로5가 캠프에 도착했다.

곤색 양복에 흰색 점이 박힌 파란색 넥타이를 맨 박 당선인은 연회색에 검정색 바지를 입은 부인과 함께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캠프 우측에 마련된 단상에 부인과 함께 오른 박 당선인은 이날 개표시작 이래 줄곧 정 후보에 앞선 타세 승리를 예견한 듯 편안한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소감에 앞서 이번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새 배낭과 운동화를 선물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잠적설 등 정 후보측 네거티브 공세로 마음 고생을 했던 강난희씨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날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인 정세균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 캠프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 임종석·하승창 캠프 공동 총괄팀장과 지지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자리해 당선을 축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한 뒤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역시 헌화와 참배를 하는 것으로 재선시장으로서 공식업무에 돌입한다. 자정을 기해 관련법에 따라 시장업무에는 이미 복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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