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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취재파일] 대통령 한마디에…국회 눈물겨운 더위나기

입력 2013-06-20 17:42 수정 2013-06-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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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리 불똥이 국회를 찜통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부의 절전시책때문인데…이에 기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의원이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을 시작한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석, 이완구의원과 전격 점심회동을 가졌습니다. 만남의 배경과 그 현장의 재미난 뒷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김필규 기자 : 뉴스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우리 '톡톡! 취재파일!'…근데 오늘 복장이 많이 불량한 것 아닙니까?]

[허진 기자 : 국정코드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계신것 같은데…. 박 대통령께서 친히 본인도 에어콘을 안 키고 있다고 하면서 모두 솔선수범하라고 했는데. 그래서 저는 넥타이를 매지 않았습니다.]

[이성대 기자 : 날씨가 많이 더워서 모든 사태의 원인이 사실 원전비리부터 시작했지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우리나라가 나라가 일사분란하게 에어콘을 안 킨다는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김필규 기자 : 그런데, 왜 기자가 국정코드를 맞추죠?]

[허진 기자 : 그게…언론은 제 4…제 5의…죄송합니다. 일단은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부터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김필규 기자 : 이제 국회에서도 실내온도를 28도로 맞춰놓으면서 본 회의장이 너무 더우니깐, 들어가는 의원들에게 부채를 하나씩 나눠줬어요. 뭐 5~60년대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겠지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부채질을 하는 모습들이 종종 방송카메라에 잡히는 모습들을 보면 생소하긴 해요.]

'낯설지만 재밌는 부채질 물결'

'인간 선풍기?'

'더 나아가 모시 패션까지!'

'눈물겨운 더위와의 전쟁'

[김필규 기자 : 그런데 문제가 되는건 방청석에 방청객이 갔을 경우에는 부채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또 지금 기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어서 지금 국회 기자실의 에어컨 온도는 28도로 고정돼서, 내릴 수도 없거든요.]

[이성대 기자 : 그래서 어제 모 기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에어콘 온도를 조정하는걸 기어이 찾아내서는, 국회에서 걸어놓은 잠금을 풀고, 온도를 낮추더라고요.]

[허진 기자 : 그 분은 정말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만한 분이시네요. 아무튼 박 대통령의 취지는 본인들이 솔선수범을 해야 국민들에게도 동참을 요구할 수 있다, 뭐 그런 것이죠. 그렇게 나쁘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이성대 기자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동의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잖아요. 그런데 왠지 좀 과하다든가, 어딘가 모르게 투박한 느낌은 지울 수 없는 것 같아요.]

[김필규 기자 : 과거 싱가폴의 리콴유 총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에어컨이다" 동남아 지역은 워낙에 덥다보니깐, 기본적으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 이후에 낮잠을 자는게 일상이 되어 있었는데, 에어컨으로 인해서 그러한 관행이 없어진 것이죠. 따라서 공무원들의 업무능률이 오르게 되고 결국 오늘날의 싱가폴을 만든 하나의 요인이 됐다는 이야기인데요. 현재 우리나라도 분명히 일에 대한 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공무원들이 점점 열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

[김필규 기자 : 4.24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3명. 안철수, 김무성, 이완구 의원이 만났는데 기자들의 관심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본래 김무성 의원이 앉을 자리는 상석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자리에 앉음으로 인해서 그림이 뭔가 달라지더라고요.]

[이성대 기자 : 좌 안철수, 우 이완구를 아우르는 좌장같은 느낌을 연출했어요. 17일 회동을 보면서 김무성 의원의 어떤 정치적 감각이 발휘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안철수 의원 경우에는 마치 신입생같은 느낌으로 시종일관 있었거든요. "고맙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김필규 기자 : 지금 안철수 의원 성대모사 하시는거예요?]

[이성대 기자 : 아마 안철수 의원측에서는 그 자리를 왜 갔을까 하는 후회를 했을 것 같아요.]

[김필규 기자 : 저는 안철수 의원에게는 나쁘지 않은 자리였다고 생각이 드는게…어떻게 돼서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2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느냐, 새누리당에서 7%, 민주당에서 7%, 무당파에서 11%를 가져왔다고 본다면, 그런 편한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것은 현재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픈 현 새누리당 지지층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경계한다거나,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일종의 메세지를 남긴 것이죠. 그렇게 봤을 땐 상석에 앉지 못했지만 손해 본 장사는 아니었다…]

[임소라 기자 : 저는 그 모습들이 너무 이질적이었어요. "안철수라는 사람이 왜 저기 있는거지?" 사실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는 YS의 후계자고, 이완구 의원도 JP를 떠올리는 등 과거 정치인을 떠올리게 되는 그런 분들인데, 아직 자기 색도 없이 본회의 출석만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그런 모습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김필규 기자 : '자기 색' 이게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임소라 기자 : 그리고 제가 안철수 위원이 보건복지위원회로 간 이후로 추적을 좀 해봤는데요, 복지부가 유일하게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기업으로 안랩을 선정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했더라고요. 근데 그 이유가 장소 부족인데, 안랩의 신사옥이 지은지 얼마 안됐거든요. 그런걸 보면, 안철수 의원이 복지쪽으로 예전부터 관심이 없지 않았나, 그런 혼란이 생기거든요.]

[허진 기자 : 새로운 여성 저격수가 등장했네요.]

[김필규 기자 : 그럼 저희는 다음주에 뜨거운 소식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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