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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풀린다더니 어디에? 허탕 친 화물차 기사들

입력 2021-11-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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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화물차를 중심으로 요소수를 푼다고 했지만, 일단 버스 같은 공공서비스부터 주고 있기 때문에 시중 주유소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화물차 기사들이 허탕을 치기도 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

정부가 확보한 요소수가 풀린다는 소식에 화물차 기사들이 찾아왔지만, 주유소엔 요소수가 없었습니다.

[이길호/화물차 기사 : 요소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없다잖아요. 어제 왔을 때는 있으면서도 컨테이너 (화물차량) 줘야 된다면서 못 하고. 오늘 와서 물어보면 없다고 그러고.]

[화물차 기사 : 컨테이너 화물차만 (주고) 그러더라고요. 별로 없어요. (며칠 정도?) 하루 이틀, 하루만 뛰면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요?) 차 세워야지 어떡해요.]

경기도 고양시의 주유소도 마찬가지.

[경기 고양시 주유소 관계자 : 기사분들한테 전화는 오지. '거기 요소수 있어요?' '없습니다' '언제 들어와요?' '기약이 없습니다' 그 소리뿐이에요. 정부에서 말로만 발표하지 '주유소에서만 앞으로 판매할 것이다' 이 얘기만 나왔지, 우리한테 아무것도 연락이 없어요.]

정부는 어제(11일)부터 군이 갖고 있던 요소수 예비분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를 대상으로 풀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민간에서 찾은 요소 700톤으로 만든 요소수 200만 리터를 버스나 청소차 등 공공부문과, 화물차가 많이 찾는 주유소에 나눠서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발표를 듣고 주유소를 찾은 화물차 기사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 관계자는 "버스나 청소차에 먼저 주고, 화물차도 신속히 주겠다는 것이었지, 오늘부터 준다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물차들은 빠르면 내일부터 정부가 푸는 요소수를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소수가 풀릴 주유소는 전국 120여곳입니다.

버스 등 공공서비스에 쓰일 20만 리터는 오늘 오전 울산 공장을 출발해 광역지자체별 거점 차고지 19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인천 보세창고에 있는 요소 1만톤을 인천세관이 찾았습니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다섯달치 넘는 요소수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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