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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기' 여야 공조…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입력 2021-04-22 20:19 수정 2021-04-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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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풀릴 거란 기대감이 커진 탓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활성화 방향에 여당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이 겹쳤는데, 전문가들은 이렇게 확정되지 않은 규제 완화책들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줘서, 투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40년이 넘은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2018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이 아파트는 지난 19일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습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아파트는 이달 초 172제곱미터, 즉 53평형이 54억3천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평당 1억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

서울시가 어제(21일) 이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주민 가운덴 오히려 호재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모 씨/서울 압구정동 : (재건축) 진행이 어려울 거란 시각이 많았는데 속도가 많이 나고 진척이 되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긍정적인 호재이지 않을까.]

그러는 사이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세웅/공인중개사 :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이 순조롭게 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실질적으로 호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들썩이며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 주 이후 상승세가 떨어졌는데 지난주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번주 더 많이 오른 겁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을 완화하자는 여당의 주장은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남에서 서울과 수도권, 다시 지방으로 집값 상승세가 퍼지는 '물결효과'가 생기는 양상입니다.

인천, 부산, 대전 등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평균 0.23%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여야가 제각각인 잘못된 진단을 통해서 다시 또 규제 완화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집값을 잡는 것이 아니라 더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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