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가족끼리 한적한 곳에 모여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곳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쓰실 때에는 항상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 가족이 최근 집에서 식사를 하다가 가스레인지에 불이 옮겨붙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용 가스레인지 불이 점점 커집니다.
부탄 가스통으로 옮겨붙더니 다시 가스레인지 전체로 번집니다.
황급히 불판을 걷어내려는 사이, 폭발하듯 크게 번집니다.
[제보자 : (오빠는) 빨리 도망가라고 도망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엄마는 당황하셔서 움직이질 못하셨고, 아빠가 그것(부탄가스)을 보시고 빼려고…]
가까스로 가스를 분리하고 나서야 불이 줄어듭니다.
제조사는 "보증기한이 지난 만큼 비용을 더 내고 AS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제조사 : (가스레인지를 쓰는데 가스통에 불이 옮겨붙는 게 정상인가요?)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거고요.]
지난 5년간 휴대용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는 595건이었습니다.
부상이나 사망 등 인명피해는 143명입니다.
전문가는 이미 불이 옮겨붙은 경우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응급조치를 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가스용기 자체는 200g여밖에 안 되지만 폭발력은 엄청나거든요.]
제조업체는 "해당 제품은 고객들의 AS 요청이 다소 많았다"며 "현재는 가스통 연결방식을 변경한 제품을 생산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