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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기술에 새 아이디어 더한 청년들…'노포'의 진화

입력 2018-01-15 09:18 수정 2018-0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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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자리를 지켜온 이발소에는 70년 동안 가위만 잡은 이발사가 있습니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오래된 점포, 노포들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인들이 떠나지 않도록 청년들이 현대적인 아이디어를 더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용덕/현대이발관 이발사 : 깎아주면 돈이 들어오고 먹을 것이 생기니까 손님이 많을 때 즐거웠지. 70~80년대 그때야 이발비가 50원 (정도였지.)]

16살에 처음으로 가위를 잡은 소년은 이제 여든을 바라봅니다.

잘려나간 머리카락만큼 세월도 쌓였습니다.

경쟁자이자 동료들은 모두 떠났고 이제는 마을의 1명 뿐인 이발사입니다.

[강종구/이발소 단골 고객 : 이 동네에 이발관이 몇 집 있다가 주인 혼자 이제 남았는데 우리는 불편한 것이 많을 겁니다. 이제 없으면. 좀 오래 했으면 좋겠는데…]

경상북도에서 추친하는 노포지원정책에 따라 이 곳을 포함해 모두 20곳의 노포 이야기가 담긴 책이 발간됐습니다.

쇳물을 틀에 붓고 식힙니다.

조약돌 모양의 황동을 꺼내 다듬으니 금세 황금빛 윤이 납니다.

40년 넘게 용광로 앞에서 사찰용 문고리를 만들어온 장인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자와 연필꽂이 등 문구류를 처음으로 만든 날이기 때문입니다.

[권화중/삼성공업사 대표 : 자 같은 것을 처음 만들어보고…절 제품을 만들다가 이런 제품을 만들면 얼마나 좋습니까.]

디자인을 전공한 청년 등으로 구성된 경북 노포기업지원단이 장인의 기술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겁니다.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노포들이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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