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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야권 단일후보 결정, 김종인 '안철수에게…'

입력 2021-03-23 21:14 수정 2021-03-2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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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흥행에 감사" > 입니다.

야권 단일후보, 결국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기자들이 바삐 찾은 사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 역시나 당연한 걸 왜 물어봐 내가 말 했잖아, 이런 첫 반응 보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제1야당의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그런데 정작 기자들이 궁금했던 건, 떨어진 안철수 후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생각이었는데요.

왜냐? 그동안 이렇게 안 후보를 맹공격해왔기 때문이죠.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은 내가 보기에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

그러니 안 후보가 진 이 순간에 뭐라고 할지 너무너무 궁금했던 거죠.

정답은요.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동안에 야권의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을 많이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흥행을 도와줘서 감사하다, 그러니까 패한 안 후보에게 사실 당신은 '페이스 메이커' 였다, 이런 뜻이었을까요?

그러면서 떨어지기 전에 했던 약속 지켜라,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안철수 후보가) 시장 선거를 위해서 돕자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안 후보를 향한 김 위원장의 말, 언제 들어도 참 직설적이고 에누리가 없네요.

그나저나 안 후보, 이번에도 단일화의 문턱 넘지 못했습니다.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이 자신의 10분의 1 수준이던 박원순 전 시장에 '갑작스런 양보'로 사실상 단일화 해버렸죠.

하지만 그 뒤론, 2012년 문재인 후보와 협상 결렬 후 사퇴,

[안철수 (2012년 11월) 제가 후보직을 내려 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항상 단일화 이슈를 끌고 왔지만, 결과는 아시는 것처럼 '전패'였습니다.

그래도 안 후보, 오늘 "흥행에 감사"하다고 한 김 위원장에 대해 이런 말도 했는데요…

[안철수 : (김종인 위원장 따로 만나실 계획 있는지) 네, 물론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어떤 표정일지도 저희 백브리핑에서 한 걸음 더 친절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브리핑 < '별쭐' 당한 식당 > 입니다.

요즘 '돈쭐'이란 말 들어보셨죠.

돈과 혼쭐을 합쳐 선행을 베푼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 이런 의미로 쓰이죠.

반대로, 좋지 않은 일로 별점으로 혼쭐, 그러니까 별쭐 받는 식당도 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억울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도로 위에, 멈춰선 검정색 승합차, 운전자가 트렁크에서 짐을 정리하더니 사라지죠.

[아저씨~!]

그러자 가게에서 차주의 가족이 나오는데요.

[아저씨 차를 이래 대놓면 지나가지를… (지나가시면 되잖아요! 지나갈수 있잖아요~!) 아니 왜 시비적으로 나와요! (먼저 시비적으로 거셨잖아요!! 빵을 왜 그렇게 하십니까!!) 그럼 어떡해요. 한참 기다렸는데 안 비켜주는데 (가세요 절로!) 아니~ 저 앞에 차 보이고 (아니 가세요~! 갈 수 있잖아요!!)

결국, 고성과 욕설로 번졌습니다.

[짐 싣는데 XX 그리 갈 데가 없나!!! (아니 얘기를 들어보세요!) 아, 가라고! 그러니까 가라고!]

글쓴이는 식당주인으로 보이는 승합차 차주와 가족이 자신을 밀치고 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글, 80만 번 읽히고 3천여 개의 댓글 달렸습니다.

모자이크된 영상 속에서 아주 잠깐, 식당 상호가 보였는데, 이른바 '좌표'가 되면서 네티즌의 별점테러가 잇따른 겁니다.

네티즌의 발길은 현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식당 유리문에 붙은 메모지엔 "여기가 샤우팅 맛집이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죠.

결국 이 식당, 간판을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식당주인과 가족의 신상까지 나돌고 있는데, 개인정보 유출 위험할 수 있죠.

한발 더 나아가 이름이 같은 엉뚱한 식당들까지 별점 혼쭐, 별쭐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주의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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