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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사건 증거물서도 '이춘재 DNA'…8차 검증은 '난항'

입력 2019-10-11 20:53 수정 2019-10-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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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살인 사건 관련 새로운 소식입니다. 앞서 네 차례의 사건에 이어서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나온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제 경찰은 이춘재의 뒤늦은 자백으로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에 집중할 방침인데 DNA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4차·5차·7차·9차 사건에 이어 3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를 확인했습니다.

화성 살인 사건 10건 중 절반에서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것입니다. 

국과수는 피해자의 속옷 등 당시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흔적을 찾았다고 최근 경찰에 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차 사건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피해자가 발견된 탓에 증거물 일부가 바스러지는 등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DNA는 남아있었습니다. 

이춘재와 피해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3차 사건은 1986년 12월 12일 스물 네살 권모씨가 살해된 사건입니다.

권씨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다 실종됐는데 4개월 뒤인 1987년 4월 23일 축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양손은 스타킹으로 묶여있었고, 얼굴에는 속옷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이춘재의 수법과 유사합니다. 

권 씨가 발견된 장소는 이춘재가 다녔던 공장과 걸어서 15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경찰은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의 증거물 일부도 국과수에 검증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토끼풀 등 증거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어 DNA 검출이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은 8차 사건 증거물의 DNA 분석이 끝나는 대로 2차 사건 증거물의 DNA 분석도 의뢰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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