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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여전한 '배신 프레임'…'구속 연장' 사유도 부인

입력 2017-10-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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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개월만에 입을 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 중에 역시 눈에 띄는 것은 '배신'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재임 중에도 많이 썼던 단어지요.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앞뒤 맥락을 보면 여전히 최순실 씨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와 SK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 구속 연장의 사유가 됐던 사안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면서 풀려날 것을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4일) :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전 기자들을 모아놓고 40년지기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를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했습니다.

어제(16일) 법정에서도 비슷한 틀을 내걸었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다"며 그로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순실 씨와의 공모를 부인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구속 연장의 근거가 된 롯데와 SK 뇌물수수 혐의 등 국정농단의 구체적인 사건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롯데, SK 뿐 아니라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추가영장 발부를 받아들 수 없었다면서 당초 구속 만기가 끝나는 어제 풀려날 것을 기대했다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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