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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21시간 만에 귀가…미소 띤 채 '침묵'

입력 2017-03-22 08:02 수정 2017-03-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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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조금 전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조사 후 귀가까지 7시간,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서 열람과 검토가 길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어제(21일) 이례적이었던 게 하나 더 있었죠? 피의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예우가 그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검찰청 주변을 통제하기도 하고, 침대가 갖춰진 조사실에 영상녹화 여부도 절차상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먼저 물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이례적인 검찰 조사, 오늘 아침&에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삼성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오전 9시반에 서울중앙지검에 박근혜 대통령이 도착을 했고, 검찰 출석 21시간을 넘긴 오늘 아침 6시55분에야 검찰 청사를 나와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나갔죠? 30분 전쯤에 삼성동 자택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을 했는데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메시지는 없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별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미소를 띠고 가벼운 목례를 한 후에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7시 6분쯤 이곳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건데요.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떠난 지 11분만입니다.

밤새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린 지지자 수십 명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감춘 뒤 이제 30분 정도 지난 상황이지만 지지자들은 아직도 자택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친박계 중에서는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오늘 아침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를 나오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죠?

[기자]

네, 기자들이 몇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곧바로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검찰 청사로 들어간 지 21시간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난 건데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친 시간은 어젯밤 11시 40분입니다.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조서 열람 및 검토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만 7시간 넘게 할애한 겁니다.

유영하 변호인은 "조사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도 많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조사의 핵심이 뇌물죄 같이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던 만큼 조서 검토에 많은 시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대로 21시간이 넘어서 22시간 정도 돼서 집으로 다시 돌아갔는데 실질적으로 검찰 조사 시간은 14시간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어떻게 임했는지 전해지는 게 있나요?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은 채 답변을 비교적 충실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뇌물죄와 관련해서는 "사익을 챙기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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