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산업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비리에 개입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사기 납품을 공모한 혐의로 정철길 SK 이노베이션 대표도 기소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함을 도입하며 최신식 구조함이라고 홍보한 해군.
하지만 통영함은 조선소에만 정박해 있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70년대 구형 음파탐지기가 설치돼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의 수사결과 구형음파탐지기가 설치과정에 정옥근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파탐지기가 기준 미달인 사실을 숨긴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방위사업청에 보내도록 한 겁니다.
검찰은 이미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총장에 대해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음파탐지기 업체 강 모 대표와 강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챙긴 브로커 김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합수단은 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가 C&C 대표 시절에 이규태 회장과 1000억 원대 사기납품을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회장과 정 전 대표는 공군훈련장비 국산화 개발을 하는 것으로 꾸며 1000억 원대 대금을 정부로부터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이같은 이면계약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