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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모란시장 HPAI 발생 늦게 공개했다가 '곤욕'

입력 2014-12-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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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모란시장 HPAI 발생 늦게 공개했다가 '곤욕'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도권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틀후에나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농식품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지난 22일 경기 성남 소재 모란시장내 가금류 판매시설에 대해 상시예찰용 시료를 채취했다.

가축방역본부는 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 의뢰하고 26일 H5N8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인지했다. 또 다음날인 27일에는 고병원성 AI(HPAI)로 최종 확진했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모란시장내 가금류 판매시설 등에서 기르던 3200여수를 살처분하고 28일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판 11개 판매장을 폐쇄조치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번 AI가 올 겨울 처음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인데다 지난 2008년 4월 모란시장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모란시장의 상징성을 감안해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모란시장처럼 재래시장이나 계류장에서 발생한 AI가 지난 9월24일 이후 6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농식품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질타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대해 "재래시장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도축판매되는 최종 장소로 타 농장으로의 전파 위험성이 희박해 해당시설에 대한 폐쇄조치와 공급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우선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에서 "그전에도 재래시장 및 계류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공개하지 않아 이번에도 똑같이 조치한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발생상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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