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10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을 소환 통보한 것과 관련, "김용판 전 경찰청장 1심 무죄판결에 대한 분노를 희석시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전 청장의 무죄가 선고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소환장이 통보됐다"며 "진실은폐를 위한 사법부의 부끄러운 주객전도 행위'라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적반하장식 반격"이라며 "소환통보 받은 4명(문병호·강기정·이종걸·김현)의 의원들은 서면조사를 통해 국정원 여직원 셀프감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소환를 통보한 것은 야당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검찰의 야당몰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랴 한다. 즉각 응답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더이상 특검을 거부한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