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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끌고간 북한, '거액' 요구…중국 '부글부글'

입력 2013-05-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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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어선을 나포해 보름째 억류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몸값으로 억대의 돈을 요구했다는데 중국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답니다.

정용환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오늘(2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 어선과 선원 16명이 북한 측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다롄 지역의 어선 랴오푸위의 선주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측에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해줄 것과 중국 인민의 합법적인 권익과 생명·재산을 확실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북한이 자행한 어선나포 사건의 개요와 협상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악화되고 있는 대북여론을 활용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북한 측에선 석방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선주 측은 나포 이후 8차례에 걸쳐 전화가 걸려와 단둥의 한 무역회사 계좌로 60만 위안, 우리돈 1억900만 원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북한 군부와 결탁한 세력이 나포를 주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 5월에도 북한은 중국 어선을 나포한 뒤 돈을 요구하다 2주만에 풀어준 적이 있습니다.

[츠송바이/베이징 주민 : 북한의 중국 어민 나포사건은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해적들이 하는 짓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건가요.]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가뜩이나 악화된 북중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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