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홍대 주점에서 나온 확진자가 다녀갔던 경기도 수원의 한 볼링장도 비상입니다. 백스무 명 정도가 확진자가 있던 그 시간에 거기에 머물렀던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특히 그중에 쉰 명이 넘는 사람들은 확진자가 여러 차례 오갔던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는 실내 흡연실을 이용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형 볼링장입니다.
최대 150명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13일) 확진판정을 받은 대학생 A씨는 일주일 전 서울 홍대 주점을 다녀온 다음 날 이 볼링장에 왔습니다.
A씨는 친구 6명과 함께 지난 8일 밤 12시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방역당국은 당시 볼링장 안에 120명 정도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수원시는 A씨가 머물렀던 시간에 볼링장에 온 시민들의 자진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A씨와 같은 시간에 머문 사람 107명이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기침이나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씨는 볼링장 내 실내 흡연실도 여러 차례 썼습니다.
같은 시간에 머문 107명 중 실내 흡연실을 이용한 사람이 50명이 넘습니다.
[최혜옥/경기 수원 장안구보건소장 : 실내 흡연실 특성상 공간이 매우 좁기 때문에 비말로 인한 감염 우려가 높습니다.]
방역당국은 흡연실을 쓴 50여 명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진단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 조치할 방침입니다.
또 전체 방문객을 확인하기 위해 신용카드사용 내역과 CCTV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볼링장 방문객은 증상이 없더라도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