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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코로나19로 절체절명 위기…조원태 체제 필수"

입력 2020-03-11 11:30

"투기 자본 아닌 위기 극복 적임자 선택해야"…3자 연합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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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자본 아닌 위기 극복 적임자 선택해야"…3자 연합 정면 비판

한진그룹 "코로나19로 절체절명 위기…조원태 체제 필수"

한진그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현 항공업계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기 타개 등의 명분을 내세워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 그리고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진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 124개 중 89개 노선을 운휴 조치하는 등 80%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단해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는 유례 없는 위기 상황에 처했다.

한진그룹은 "하루라도 빨리 소모적인 싸움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대동맥인 항공 산업을 살려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 세력의 야욕은 그룹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이미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했으며 투기 자본이 아닌 위기 극복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한진그룹의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 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인력, 조직, 제도, 장비, 시스템 등의 복잡다단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되어 있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넓은 경험은 위기 타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에 대해서는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 산업의 필수인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공 산업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맡을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아니다"라고 3자 연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진칼이 내세운 이사 후보가 3자 연합의 이사 후보군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진칼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을 지낸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이며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조현아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과연 조현아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조현아 주주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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