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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는커녕 중계도 '실패'…출근길 혼란 키운 기상청

입력 2019-02-15 20:32 수정 2019-02-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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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기상청은 수도권 출근길에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를 오늘(15일) 새벽에서야 했습니다. 눈이 쌓여 출근 대란이 한창 벌어진 뒤에야 예상 적설량도 늘렸는데요. 예보는커녕, 중계도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기상청이 발표한 일기예보입니다.

'눈 조금', '눈 날림'… 눈이 바닥에 쌓이지 않을 정도로 적게 내릴 때 쓰는 말입니다.

아침에는 중부 내륙에, 수도권에는 오후부터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각 방송사의 저녁뉴스와 인터넷 기사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오늘 출근길을 예보했습니다.

오늘 오전 1시 30분, 서해안에서 눈구름이 몰려오자 눈이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전 4시에도 '눈 조금', 예상적설량은 1cm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오전 6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 뒤에도 예보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전 7시, 인천에 2.1cm, 서울 김포에 2cm 가량 쌓이고서야 예상적설량이 1~3cm로 늘어납니다.

이미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진 뒤였습니다.

예보가 없어서 서울시의 경우 오전 6시가 돼서야 제설 비상근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9시 10분에는 경기 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후까지 적설량은 서울 2.4cm, 동두천 5.5cm, 인천 3.5cm를 기록했습니다.

예보를 해야할 기상청이 중계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올 겨울 서울에 눈이 쌓인 것은 첫 눈을 포함해 사실상 세번째.

기상청은 이 중 2번 오보를 냈습니다.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다시 시작된 눈은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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