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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불이익' 경고에도…박근혜 변호인단 집단 사퇴

입력 2017-10-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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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모두 법정을 떠났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재판정에 살기가 가득하다"며 모든 변론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 사임에 따른 불이익은 결국 박 전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오늘 변호인단이 사임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구속기간이 연장되면서 변호사들도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겁니다.

10분의 휴정 뒤 박 전 대통령 옆에 혼자 남은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의 입장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검찰이 주장한 차고 넘치는 증거 중에 어떤 부분에서 증거인멸 우려를 판단한 건지 묻고 싶다"며 "재판부에서 진행하는 재판 절차에 관여해야할 어떤 당위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변론이 무의미하다며 변호인단 모두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괄 사임을 통해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겁니다.

유 변호사가 목이 매인 듯 "허허롭고 살기가 가득한 법정에 피고인을 홀로 두고 떠난다"는 말을 하자 방청석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이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변호인들의 일괄 사임을 재고하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변호인이 선임되면 10만 쪽 넘는 수사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하고 심리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결국 이에 따른 모든 불이익은 박 전 대통령과 재판을 받는 관련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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