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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 겨눴다…김기춘·조윤선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12-26 21:07 수정 2017-01-09 17:47

조윤선 장관 오전 행방 묘연…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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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 오전 행방 묘연…수사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도

[앵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앞서 이뤄진 검찰 수사의 대상에선 벗어나 있었습니다. 두사람의 연결고리는 이른바 '문화계인사 블랙리스트'입니다. 특히 오늘(26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이 블랙리스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압수수색 소식을 정해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오늘 오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검찰에선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던 두 사람이 주요 수사 대상에 오른 겁니다.

특히 특검이 겨냥하는 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입니다.

2년 전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가 9천명의 명단을 만들어 문체부에 이들을 지원하지 않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겁니다.

특검은 이 과정을 김 전 실장과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 장관이 주도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전 실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이 뿐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10월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성분 검사를 한 뒤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려 했다는 겁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김기춘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씨 국정 개입을 알고서도 방관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오전에 열린 문체부 실국장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이 직무정지인 상황에서 국무위원의 행방이 한 때 알려지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앞두고 문체부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사전에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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