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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건 유출, 국기문란 행위…검찰 신속 수사"

입력 2014-12-01 20:24 수정 2014-12-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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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정씨가 오늘(1일) JTBC와 첫 방송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이제 할 말을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육성 인터뷰 내용은 잠시 뒤 전해 드리겠습니다. 정치권은 이 문제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핵심을 문건의 불법 유출에 두고 국기문란을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야권은 문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즉, 유출된 것이 문제냐, 문건의 내용이 문제냐로 맞붙은 셈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 정윤회씨 인터뷰는 잠시 뒤 들어보기로 하고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박 대통령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행위다. 그러니 유출 등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선 일벌백계하겠단 언급이 하나고요.

둘째, 문건은 "악의적 중상"이다, 즉 문건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 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 내용은 안의근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1일) : 이번에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게 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건 파문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입니다.

아울러 검찰의 빠른 수사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1일) : 검찰은 내용의 진위를 포함해서 이 모든 사안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조금만 확인해보면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몰아가는 건 문제라는 말도 했습니다.

새누리당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나라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 하는 점을 강조합니다.]

청와대가 보도 당일 해당 언론사를 즉각 고소하더니, 주말을 거치면서 여권 전체가 문건 유출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조기에 진화하지 않을 경우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과 경제살리기 등 현 정부 역점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권 일부에선 다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평화방송 인터뷰 : 별도의 비선 실세가 작용해서 국정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면 분명히 이건 아주 큰 문제죠.]

정윤회 씨의 인사 개입 등 문제가 있다면 문건 유출은 물론 실체적 진실도 단호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앵커]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관점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공직 기강이 해이해져서 그에 따른 결과로서 문건 유출이 된 것이냐, 아니면 비선 실세의 그야말로 국정 농단 사건이냐.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예,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번 일을 국기문란에 따른 문건유출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철처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문건 내용도 풍문이나 루머 수준이라며, 진화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야권은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일이 단순한 문건 유출이 아니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이라는 것이죠.

이번 사건을 보는 여야의 시각이 이렇게 확연히 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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