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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세돌에 완승…끝내기마저 막강했다

입력 2016-03-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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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세돌에 완승…끝내기마저 막강했다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놀라운 실력으로 이세돌(33) 9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9일 제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초반 실수로 고전했다면, 10일 2국에서는 1국에 비해 이 9단이 판을 잘 짜나갔는데도 불구하고 패했다. 알파고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뛰어난 계산과 수읽기는 물론, 끝내기마저 잘했다.

초반 알파고는 인간 바둑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착점을 했다. 흑 13, 흑 15로 알파고만 둘 수 있는 자유로운 착점의 발상이다. 이후 흑 37로 우변을 어깨 짚어 가는 수 또한 바둑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백 62까지는 백이 좋은 바둑이었고, 백 70으로 우상귀 흑 한점을 잡는 것보다는 백 74에 두어 좌변 흑을 바로 공격했어야 했다. 백 80으로 상변을 침입했을 때 흑 81로 받은 수 또한 좋은 수였다.

이후 흑 99까지 서로 타협이 되고 미세한 승부가 되는 듯 싶었지만 알파고가 평범함을 거부하고 흑 109에 두어 중앙 백을 공격한 수가 좋은 수였다. 백도 중앙을 손 빼고 백 120, 백 122로 실리를 차지하면서 버틴게 좋았으나 백 128으로 중앙을 지킨 수는 결정적인 패착으로 백 130에 두어야 했다.

흑 129로 백 다섯점을 잡으려고 두었는데 백이 받아두면 불리하다고 보고 우상귀에 두어 바꿔치기를 했지만, 흑 135로 중앙 백이 잡혀 흑의 승리로 굳어지게 됐다. 흑 139에서 흑 153에 이르는 알파고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211수 끝, 흑불계승.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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