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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산하기관 엉망 인사…합격·불합격자 뒤바뀌기도

입력 2015-10-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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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가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는 등 특허청 산하기관의 인사시스템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특허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한국지식재산전략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에서 채용담당자들의 업무태만으로 인사채용시 불합격자와 합격자가 뒤바꿔 채용되는 등 다수의 인사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허청 감사담당관실이 홍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특허정보원은 2011년~2013년 사이 4회에 걸쳐 공개채용을 실시하면서 채용계획에 따른 가산점 적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최종 합격자 4명이 불합격처리 돼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꿨다.

또 특허정보진흥센터도 2012~2013년 동안 총 3회의 채용에서 가산점 부여 누락으로 3명이 최종 합격이 가능했지만 불합격처리됐다.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의 경우에도 2011년 채용 시 가산점을 적용하면 1순위로 최종합격이 가능한 지원자가 인사담당자의 실수로 불합격처리됐고 2013년 2회의 채용에서는 대상자에게 가점부여를 하지 않아 면접대상에 선정되지 못하고 탈락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도 최종 면접 점수 집계를 잘못해 합격 가능한 점수를 받은 사람이 불합격되기도 했고 정규직 채용공고에 따른 요건을 모두 갖추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 엉망인 특허청 산하기관의 인사시스템으로 채용과정에서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홍 의원은 "특허청 산하기관들의 인사문제는 매우 다양해 근무년수를 잘못 산정, 승진 소요년수가 지나지 않은 특정인이 부당하게 승진하기도 했다"며 "지원자격에 맞는 적임자가 없으면 재공고를 통해 충원해야 하나 채용전형시험 불합격자를 지원분야가 다른 분야로 합격시킨 사례도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류 접수기간 중 지원자 3명을 추천받아 서류전형 없이 면접을 실시 후 채용해 특정인에게 특혜를 부여한 기관도 있다"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인사문제에서 특허청 산하기관들이 스스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으니 특허청의 철저한 감시와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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