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못찾은 아이들도 다 내 자식" 진도로 향하는 유가족들

입력 2014-05-01 19: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침몰로 아들 딸을 잃은 안산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들이 오늘(1일)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아직 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 싶어서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 단원고 희생자 학생들의 유가족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대형버스 다섯 대를 직접 빌려 아직 생사 확인이 안된 학생들의 가족이 남아 있는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습니다.

발인까지 마친 희생자 유족들은 몇 날 며칠 제대로 한숨도 못자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하지만 아직 차디찬 바닷속에 있을 아이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차마 편히 누워있지 못하겠다며 힘든 몸을 일으켜 세운 겁니다.

400km나 되는 상처 깊은 길을 가면서 학부모들은 흰 티셔츠에 아직 실종 상태인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글을 한 자 한 자 써 내려갔습니다.

티셔츠엔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을 다시 찾은 학부모들은 며칠 만이라도 빈 자리를 채워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5시간 만에 팽목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실종 학생의 학부모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아이들을 살려내라며 정부와 청해진해운의 책임을 추궁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5층 격실서 희생자 6명 추가 수습…다이빙벨은 철수 [인터뷰] 사생활 없는 실종자 가족 "24시간 조명 면역력 떨어져.." 줄 잇는 조문 행렬…장례 마친 희생자 유족들, 다시 진도로 [인터뷰] 조카 찾은 잠수사 "해경 꿈 가진 아이였는데.." 정총리 진도체육관 방문…가족 "진정성 없다"며 거센 항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