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직원 7명, 관용차로 관광 다녀
국민 세금 들어간 차량과 직원 무단 이용
[앵커]
해외 공관 감사차 프랑스에 간 감사원 직원들이 대사관 관용차를 이용해 관광을 다녔습니다. JTBC가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포착해 그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이상언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대표적 관광 명소 몽생미셸. 재외 공관 감사를 위해 한국에서 출장 온 감사원 직원 7명이 휴일을 이용해 이 곳을 찾았습니다.
파리에서 400km를 달려와 1박2일 관광에 나선 겁니다.
구경을 마친 이들이 주차장으로 돌아오자 벤츠 승합차 한 대가 이들을 맞습니다.
이 차량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공무에 사용하는 정부 관용차입니다.
감사원 직원들이 사적인 관광에 국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정부 차량을 무단으로 쓴 겁니다. 대사관 운전 기사까지 대동했습니다.
잘못된 일인지를 아는 듯 기자와 카메라를 보자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해명 조차 제대로 못합니다.
[정부 관용차를 관광에 쓰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 모 과장/감사원 : 저희가 사실은, 저…나왔다가 직원들도… 다 그 비용은 드리고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을 태운 차량은 문을 제대로 닫지도 못하고 서둘러 떠납니다.
감사원은 그동안 공공 기관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무수히 적발해왔습니다.
국민들의 혈세를 도둑질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바로잡아햐 할 감사원 직원들이 국가 자산을 마음대로 쓰는 부당한 행동에 앞장섰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