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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흔들지 말라" "누가 흔들었느냐" 국민의힘 의총서 격론

입력 2021-08-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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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대선 주자들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경선준비위원회 등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의원총회 공개 발언에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서 의원은 “위원장을 하면 이런 정쟁에 안 빠질 줄 알았는데 완전히 정쟁의 중심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서 의원은 논의 끝에 취소된 후보자 간 정책 토론회에 대해서 '경선용 토론회'가 아니라 '정책 토론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의원은 “일부 후보, 일부 최고위원은 경준위 활동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폄하하고 경준위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처럼 왜곡해서 주장한다”면서 “그동안 활동 내력을 노력을 정말 폄훼하는 그런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지도부를 흔드는 것인지 제발 좀 자중해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면서 “최고위원들도 똘똘 뭉쳐 제대로 대여 투쟁을 해 주고 각 후보 캠프들도 양보할 건 양보해서 당내 권력 투쟁에 제발 좀 몰두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진짜 우리가 원하는 말씀을 거꾸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비공개로 하자(허은아 의원)", "공개하자(박대출 의원)", "그만해라(김정재 의원)" 등 소란이 일자 김기현 원내대표가 회의를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기자들을 내보내고 나서도, “지도부 흔들지 말라”, “누가 지도부를 흔들었느냐” 등의 얘기가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김태흠·박대출·윤한홍·조해진 의원 등이 이 대표와 경준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대출· 윤한홍·조해진 의원은 각자 대선 캠프에도 몸담고 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경준위가 권한도 없는 경선룰을 가지고 참여하느냐, 그리고 역선택방지룰이 반드시 필요하다를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대선정국에서 당대표의 역할과 책무는 공정하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후보 관리를 하는 것”이라면서 “대표를 당내에서 흔드는 게 아니라 대표가 편향적이어서 문제가 발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전반기 국회부의장과 7명의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내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을 뽑았습니다. 다음은 상임위원장 내정자.
▶정무위원장 윤재옥 ▶교육위원장에 조해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이채익 ▶환경노동위원장에 박대출 ▶국토교통위원장 이헌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태흠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종배 의원

이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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