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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위대 5600여 명 체포·부상자 속출…전쟁터 방불

입력 2020-06-03 07:53 수정 2020-06-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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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 1500명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5600명이 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LA 등 주요 도시에는 야간 통행 금지령이 계속해서 내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시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와 함께,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라파예트 공원과 백악관 경계에는 사람 키보다 높은 철조망이 새로 설치됐습니다.

주방위군 1500명도 추가로 투입됩니다.

뉴욕과 LA 등지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도로를 행진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와 LA에서는 저녁 7시와 6시부터 각각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갑니다.

뉴욕은 밤 11시부터이던 통금을 저녁 8시로 앞당겼습니다.

70여년 만의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곳곳에서 약탈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워싱턴은 지난밤 문제가 없었고 많은 사람을 체포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느 대통령보다 흑인 사회를 위해 많은 것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법집행을 보다 더 강력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국방부는 수도권 지역 시설에 대한 방호 수준을 2단계로 한단계 높였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 : 모든 사람은 시위의 자유가 있습니다. 수정헌법 1조는 신성불가침한 것이죠. 그러나 평화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56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시위대와 경찰 양쪽에서 부상자도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흑인인 젤러 마이리 뉴욕주 상원의원은 평화 시위 도중 수갑까지 채워져 연행됐다가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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