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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후배가 운전" 거짓말…에어백서 '선배 DNA'

입력 2018-11-27 21:20 수정 2018-11-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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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역을 불과 두 달 앞둔 해군 병장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동반자석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운전자는 다름 아닌 친한 선배였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피해자를 버려두고 도주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범인을 잡은 것은 차량 에어백에 묻은 DNA였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합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택시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힙니다.

차량은 택시와 부딪힌 뒤 2번을 회전하고 도로 중앙에 있는 화단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26살 조모 씨였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9%였습니다.

조 씨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 씨는 차도로 튕겨 나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친한 후배였던 이 씨를 버려두고 도망쳤습니다.

이 씨는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병원에 실려갔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경찰이 운전자를 찾아 나서면서 조사를 받게 된 조 씨는 숨진 이 씨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숨진 이씨 유가족 : 제가 운전한 게 아니고 00(피해자)가 술 먹고 혼자 운전하다 그렇게 됐다고…]

하지만 경찰은 차량 에어백의 DNA를 검사했고 여기서 실제 운전자 조 씨의 DNA가 검출된 것입니다.

결국 사건 두 달 만에 진범이 잡혔고 경찰은 조씨를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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