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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휴게실 도청한 LG화학…증거 인멸 의혹 논란까지

입력 2017-07-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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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이 노조 휴게실에 녹음기를 설치한 사실, 어제(25일)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LG화학 측에서 노조와 관련한 문서를 파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회사 측은 일상적 업무라고 설명했고, 노조 측은 증거인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 노조 조합원 10여 명이 복도를 막고 있습니다.

한 조합원이 검은색 비닐봉지에서 파쇄된 문서를 꺼내더니 조각난 글자를 맞춰봅니다.

LG화학 충북 청주 오창 공장에서 노조 측과 노무 담당 회사직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조합원들은 사측 직원들이 노조 관련 문서를 파쇄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포맷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간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회사가 임금협상 중 녹음기를 몰래 설치한 것과 관련해 불법 녹음과 노조 사찰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겁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이 파쇄한 문서 일부에는 '집행부 선전활동 차단' '보도통제를 요청하고' 등 노조활동 방해를 의심할 수 있는 글자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상진/민주노총 부위원장 :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할 것을 촉구하고, 이후에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LG화학 측은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선 "정보보안 때문에 한 일상적 업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녹음기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법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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